MY & YOUR LIFE

평소에 보고 싶었지만 시간이 나지 않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미루던 디즈니의 새 에니메이션 영화 '모아나'를 보고 왔습니다.

보고 오고 난 뒤에 느낀 점은 '또 보고 싶다'는 것이었습니다. 기존의 디즈니 영화에서 한층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 주어 영화의 몰입감은 그 어떤 영화보다 훌륭했습니다.

 

처음 영화가 시작했을 때, 어떤 회사원의 이야기가 나와서 "이것이 뭐야? 혹시 잘 못 들어 온 거야?"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 단편 에니메이션은 모아나의 오픈 에니메이션이면서 디즈니 영화사의 선물이었습니다.

 

 

이 단편 에니메이션의 이름은 "내 몸속 이야기"입니다.

다람쥐 쳇바퀴 속에 갇혀 사는 주인공의 심장은 새로운 세상을 갈망하지만 현실을 유지하고 삶을 지탱하는 뇌에 의해 번번히 좌절당합니다. 결국 뇌도 직장 생활에서 성실하고 규칙적인 생활을 통해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좋지만, 꿈과 희망이 없는 현실은 결국 스스로를 서서히 죽게 한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후 이 사람은 심장이 뛰며 사는 것을 선택합니다. 그런 점에서 이 이야기는 주인공인 '모아나'의 삶과 일치한다고 생각됩니다. 모아나 역시 평온하고 행복한 삶에서 벗어나 자신의 심장이 원하는 바대로 모험의 세계로 떠났으니까요!

 


 

영화 '모아나'의 주인공은 모아나입니다.

지상낙원인 모투누이섬에서 생활하던 모아나는 어렸을 때부터 할머니로부터, 태초의 여신 테피티의 심장을 마우이가 훔쳤고 잠에서 깨어난 용암괴물 테카로 인해 태초의 여신의 심장은 없어지고 마우이는 역시 어느 섬에 유배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자랐습니다. 할머니의 이야기를 듣고 자란 모아나를 바다를 동경했지만, 족장인 아버지의 과거 이야기와 마을 사람들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꿈을 접는다. 물론 그녀가 바다로부터 선택받았다는 것 역시 잊어버렸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모투누이섬에는 서서히 어둠이 다가오기 시작한다. 그들의 식량인 코코넛이 자라지 않고 물고기가 잡이지 않게 된 것이다. 다른 이들이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 모아나는 할머니의 말씀을 듣고 이 모든 것이, 태초의 여신 테피티가 심장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또 그녀의 부족이 넓은 바다를 누비고 다녔던 강인한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을 섬 깊숙한 곳에 있던 비밀의 장소로부터 깨닫게 됩니다.

 

이후 그녀는 자신이 바다로부터 선택받았다는 것을 자각하고 태초의 여신의 심장을 훔친 마우이를 찾아 떠나게 됩니다. 어떻게 항해해야 할지도 몰랐던 그녀지만 우여곡절 끝에 마우이가 유배 당했던 어떤 바위섬에 도착하고, 그녀는 마우이와 함께 항해를 시작합니다. 마우이는 모아나를 도와 주려고 하지 않았지만, 같이 여러 가지 모험을 겪으면서 그녀를 진정으로 도와주기 시작합니다.

 

 

모험의 종착역인 태초의 여신이 있던 곳에 도착한 그들은 용암괴물 데카를 만나게 되고, 그 둘은 데카에게 패하게 된다. 마우이는 그의 변신에 필요한 무기가 부서질 위기에 처하게 되고, 변신 갈고리가 부서질 것이 부러웠던 그는 모아나를 버리고 도망가게 됩니다. 모아나는 좌절하지만 다시 힘을 낸 그녀는 홀로 데카와 맞서게 됩니다. 위기의 순간도 왔지만 되돌아온 마우이의 도움으로 그녀는 무사히 여신의 심장을 제자리에 두게 됩니다. 그 후 세상은 제자리로 돌아왔고, 그녀의 고향과 마우이 역시 새로운 용서를 받게 됩니다.

 


 

최대한 줄거리를 적고자 노력했고, 메인 줄거리와 관련없는 내용은 최대한 넣지 않았습니다. 혹시 보시지 않은 분들을 위해 너무 자세한 내용은 영화의 흥미를 떨어뜨리기 때문입니다.

 

앞서 이야기했지만 이 영화는 "내 몸속 이야기"의 주인공과 마찬가지로, 모아나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평온한 삶을 선택하고 현실을 받아들일 수 있었지만 더 나은 미래를 위해 그리고 자신의 꿈과 심장이 뛰는 방향으로 행동을 했기 때문입니다. 태초의 여신 역시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마우이 역시 자신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깨닫게 됩니다.

 

이 영화를 보게 된다면, 영화의 주인공들이 어떻게 그들의 정체성을 찾아가게 되는지 주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꼭 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관람일 : 2017년 1월 22일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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