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 YOUR LIFE

살면서 나는 어느 정도의 생활을 하고 있고 또 어떤 부류에 속하는지 알고 싶어 한다. 그리고 타인과 나를 비교한다. 나 자신의 모습을 알기 위해서는 기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중산층이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자신이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비율은 적은 것 같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통용되고 믿고 있는 중산층이라는 개념이 물질적인 측면에 치우쳐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러한 물질적인 것은 더 쉽게 비교되고 더 커 보이기 때문이다.


프랑스의 경우, 중산층의 기준이 다음과 같다고 한다.


▶ 외국어를 하나 이상 할 수 있다.

▶ 즐기는 스포츠가 하나 이상 있다.

▶ 악기를 다룰 줄 안다.

▶ 나만의 요리를 만들 줄 안다.

▶ 공분에 의연히 동참할 줄 안다.

▶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한다.


미국의 경우, 다음과 같다.


▶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다.

▶ 사회적 약자를 돕는다.

▶ 부정과 불법에 저항한다.

▶ 정기적으로 구독하는 비평지가 있다.


물론 미국에서도 경제적인 측면에서 다르게 보는 경우가 있다. 오바마 정부에서는 중산층을 분류하기 위해서 주택소유, 자녀 대학교육, 의료보험, 퇴직연금 등의 요소를 고려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한국과 같이 중산층의 의미를 경제적인 의미로는 사용하지는 않는다.


다음은 한국의 기준이다.


▶ 부채 없이 30평 이상 아파트 소유

▶ 월급 500만원 이상

▶ 2000cc급 이상의 승용차 소유

▶ 예금 1억 이상

▶ 해외여행 연 1회 이상


중산층을 소득계층 및 소비로 구분하기 보다는 사고방식, 생활양식 등과 같은 비물질적 특성을 공유하는 집단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경제적인 기준은 보조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기준은 어떨까?


사회적 현안 등에 관심을 가지고, 객관적인 근거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믿음을 위해 노력하며, 사람들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한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주거공간을 가지고 있으며, 중위소득 기준으로 50%이상에 위치해 있다.


이러한 한국의 중산층이 위험하다.

맥킨지의 2차 한국보고서(2013년)의 내용을 참조하면 가장 큰 주범으로 과다한 주택관련 자금 지출 즉 부채상환과 사교육비이다. 그리고 부채 상환 비용을 가계지출에 포함할 경우 중산층의 54.8가 적자 가구가 된다고 한다. (참고로 중산층은 중간소득이 50%~150%에 해당되는 가구)

 

 

하지만 우리나라의 2017년 상황을 보면 가계부채는 더욱 더 심화되고 있으며, 사교육에 의지하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이 증가하고 있다. 부디 2017년은, 기지개를 피고 약진하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