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 YOUR LIFE

고인돌 출판사의 이오덕선생님을 읽고 깊은 감명을 받게 되어, 글로 남기고자 합니다.

 

 

먼저, 이오덕 선생님은 1925년 일제 강점기에 경상북도 영천에서 출생하시어, 1944년 처음으로 청송 부동초등학교로 발령받고 1986년까지 43년 동안 학생들을 바르게 지도하고자 노력하시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생명을 살리는 글쓰기를 지도하시면서 다수의 동화, 동시를 남기었고, 우리말에 관심이 많아 관련 저서도 다수 출판하였다.

 

이런 이오덕 선생님의 생각과 교실 모습을 엿볼 수 있는 고인돌 출판사의 "이오덕 선생님"은 교육자라면 필히 보아야 할 내용의 책이라고 생각됩니다. 이 책은 만화형식으로 되어 있으며, 16개 장으로 되어 있다. 처음의 작가의 글과 마지막의 이오덕 선생님이 살아오신 길을 제외하면 총 14개의 이야기가 있는데, 어느 하나 놓칠 것이 없다. 이 모든 이야기를 담고 싶지만, 몇 가지 이야기만 담고자 한다.

 

"아이들" 에서 이오덕 선생님은 괴로운 시대에 자신이 어처구니없는 기계가 되어 어린 생명을 짓밟고 있지 않은지 늘 걱정하였습니다.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고, 공부를 못하는 아이들은 얼마나 괴로울까요? 이오덕 선생님의 말씀처럼 공부시간이 아닌 쉬는 시간과 청소 시간에 크게 장난치는 것이 이해됩니다. 또한 이렇게 아이들을 짓밟는 어른들의 행동은 교실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협의, 관찰을 중요하고 협의를 꾀하던 선생님은 학부모 항의를 받고 지식만 주입하는 선생님은 인정받는 교육. "나체화" 사건이 있었다고 합니다. 어느 큰 도시의 학교에서 있었던 일인데, 도둑이 교실에 들어와 칠판에 나체화를 그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나체화를 본 학생들은 지우기는 커녕 그 나체화를 그대로 공책에 옮겨적었다는 것입니다.  더 놀라운 것은 선생님은 나체화를 옮겨 적은 아이들을 칭찬했다는 것입니다. 칠판에 있는 것을 잘 적고 잘 정리했고 말을 잘 들었기 때문이죠! 우리 교육이 아이들의 성장과 그들을 위한 것이 되어야 하는데, 아이들이 얼마나 교사의 말을 잘 듣고 시스템에 잘 길들여 졌는가에 따라 모범생과 불량학생으로 구분되는 것입니다. 이오덕 선생님은 이런 교육을 "살인교육"이라고 하였습니다.

 

 

개와 아이

이오덕, 만화 박건웅(2016), 이오덕 선생님, 고인돌 출판사, 26~27쪽

 

 

아이들을 짓밟는 살인교육의 현장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반성하던 이오덕 선생님의 모습을 이 책에서 엿볼 수 있을 것입니다. 학부모나 학교 관계자는 꼭 보시기를 추천하는 책입니다. 이 책의 북트레일러는 다음을 클릭하시면 보실 수 있습니다. (이오덕 선생님)

 

읽은 날자 : 2017년 3월 31일

 

이오덕 선생님
국내도서
저자 : 이오덕
출판 : 고인돌 2016.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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