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 YOUR LIFE

야구를 좋아하십니까?

저는 솔직히 운동을 잘 하지 못하고 보는 것조차 좋아하지 않습니다. 뭐라고 할까? 프로 선수들의 모습을 보면서 '나는 왜 저렇게 못할까? 아니 비슷하게도 못하는 이유가 뭘까?' 등으로 자아비판 아닌 자아비난을 하곤 합니다. 그래서 나 역시 잘하는 운동을 만들기 위해서 탁구도 배우고 여러 운동에 도전 아닌 도전을 했지만, 아니나 다를까 그다지 멋진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습니다.

 

어제 보러 간 넥센-두산 경기 역시 우리집 첫째 아들을 위해서 간 곳이지, 제가 좋아서 간 것은 아닙니다. 이전에도 가 보았지만 별로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번에 두산경기에 한 번 데려간 뒤로 첫째 아들이 야구경기만 보고 틈만 나면 야구장 가자고 노래를 부르는 바람에, 또 멋진 아빠가 되고 싶다는 욕심에, 아빠와 함께한 추억을 주고 싶다는 욕심에 야구장에 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짜릿한 역전승의 기쁨을 선사한 넥센-두산 경기는 오랫동안 잊혀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또 함께 두산팬들과 응원하면서 느꼈던 하나됨과 몰입감을 제 기억을 더욱 더 선명하게 할 것입니다.

 

[넥센-두산 경기]

최초 넥센에게 3점을 내 주고 시작한 게임은 8회말까지 뒤지고 있었습니다. 4회말 국해성, 김재환의 활약으로 1점을 얻고 7회 말 오재일 선수의 솔로홈런으로 2점까지 추격을 해 갔지만 사실상 역부족인 상태였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포자기한 순간 두산에게 승리의 여신이 미소를 짓기 시작했습니다. 드디어 역전의 기회가 온 것입니다.

 

허경민의 우안타와 넥센의 악송구로 무사 2,3루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진호가 고의사구로 출루했습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분위기는 한층 더 무르익어 갔습니다. 두산 응원석에서는 목놓아 선수들을 응원했습니다. 드디서 이우성이 등장했고 팬들을 더 큰 목소리로 응원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습니다. 마지막 기회 2사 만루 상황 '김재환'이 등장하였습니다. 마지막이기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응원했고 그는 우리들의 희망을 저버리지 않고 그는 2타점 우안타를 날렸습니다.

 

순간 응원석은 광란의 도가니에 빠졌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흥분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끓어 오르는 흥분을 자제시켜며 촬영한 응원석의 모습입니다.

 

 

야구를 싫어하던 저에게 새로운 세계를 선사한 두산과 넥센 선수들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고, 이런 기회를 준 저희 첫째 아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해 주고 싶습니다. 앞으로 가족과 함께 외치고 즐거워하는 삶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들도 가족과 함께 야구장이 아니더라도 같이 하나를 향해 소리쳐 부르고 하나될 수 있는 스포츠를 관람하는 것이 어떨까요? 공감하신다면 공감 꾸~욱 눌러 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