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 YOUR LIFE

안녕하십니까?

 

인생모험입니다. 오늘은 서평 하나 남기고자 합니다.

매번 블로그를 쓸 때마다 힘든 것이 맞춤법과 띄어쓰기입니다. 국립국어원에 가서 맞춤법 관련 내용을 가끔 보지만 정말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주윤 씨가 쓰고 한빛비즈에서 출판한 『오빠를 위한 최소한의 맞춤법』을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평소에 사용되었던 말 중 틀린 것이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저녁에 뵈요'를 사용했는데, 이것이 아니라 '저녁에 봬요'가 정확하다고 합니다.  또한 의식적으로 애매해서 쓰지 않았던 오랫동안/오랜만 등의 어법도 잘 알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을 알게 된 것만으로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1장은 기초적인 맞춤법으로 저자의 표현을 빌리면 "이거 모르면 죽자"에서, 굳이/구지, 원래/월래, 할게/할께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워낙 기초적인 표현이고 많이 쓰기 때문에 틀리면 안 되는 아주 기초적인 내용을 다르고 있습니다. 내용을 설명할 때 어렵게 설명하기 보다 친근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가 소설가 지망생이라서 그런지 읽기 쉽습니다.

 

 

2장은 "살다 보면 틀릴 수 있지"라는 제목의 장인데, 가끔은 틀릴 수 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번 장 역시 재미있게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무난/문안을 설명할 때 다음과 같은 스타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이 책은 저자는 일상생활에서 많이 카카오톡, 라인, SNS을 통해 좀 더 정확하고 적절한 표현을 쓰기를 바란 것 같습니다.

3장은 글쓴이도 헷갈리는 표현 '봬요/뵈요, 고요/구요, 예요/이예요, 데/대'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람에 따라 조금은 다르지만 1장과 2장에 비해 조금 어려운 구분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표현들을 완벽하게 구사한다면, 저자의 표현처럼 "지적이고 맞춤법도 틀리지 않는 멋진 오빠"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4장과 5장은 맞춤법 천재이면서 뇌색남이 되기 위한 맞춤법 내용입니다. 하루도 지나지 않았는데 확식히 기억에 남는 것은 '셀렘'과 '셀레임'입니다. 일반적으로 많이 쓰고 말하기도 쉬운 셀레임이 맞는 표현같지만 실상 시적 표현을 제외하고는 '셀렘'이 정확한 표현이 됩니다. 그 까닭은 용언이 '셀레다'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부록으로 띄어쓰기에 대해 쉽게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구성도 잘 되어 있고, 읽기 편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을 읽는 주된 대상이 카카오톡을 자주 쓰는 젊은 남성이라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또한 멋진 오빠가 되기 위한 맞춤법이라니...... 물론 정확한 맞춤법은 상대방에게 신뢰를 가져다 주지만 그것의 예가 남성에게 치우쳐 있어 그다지 달갑지 않았습니다. 추가적으로 청소년들이 보기 조금은 민망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쉽게 재미있게 쓰려고 한 저자의 마음은 십분 이해할 수 있지만, 대상이 한정적이고 내용이 썩 좋다고 할 수 없어 저라면 굳이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

 

그러나 저의 경우 추천 받은 것도 아니고 제목이 재미있고 편하게 읽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 나름대로 몇 가지 사실을 잘 알게 되어 나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목적이라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