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 YOUR LIFE

오늘의 포스팅은 황희철 님의 『적게 벌어도 잘사는 노후 50년』에 대한 서평입니다. 처음 책 제목을 보았을 때, 적게 벌어도 잘사는 노후 50년을 위해서는 "마음의 평화" "안빈낙도(가난한 생활을 하면서 편안한 마음으로 도를 즐긴다)"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이 책의 내용 역시 "마음을 다스리는 책" 이 아닐까 생각을 했다. 적게 번다는 것에 만족하고 잘 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마음을 어떻게 먹는가에 달렸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책의 목차를 보고 첫 페이지를 읽었을 때, 제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 책을 두 번 정독하게 되었습니다. 수 많은 재태크 서적이 난립하는 상황에서 이 책은 투자의 기본을 가르쳐 주는 기본적인 책이기 때문입니다. 실상 기법은 다양해도 그 기법은 성공했던 사람의 이야기이고 지엽적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은 여타의 책과 같이 화려한(?) 기법은 보이지 않더라도 투자의 원칙을 가르쳐 주는 책입니다.

 

 

[책의 목차 및 내용]

 

이 책은 크게 5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 부분은 다음과 같다.

 

제 1 부 : 네 안에 이미 행복한 노후가 있다.

제 2 부 : 적게 벌어도 잘살 수 있다.

제 3 부 : 자산이라는 황금알을 만든 세 가지 원칙

제 4 부 : 황금알 속에 잠들어 있는 황금 거위를 깨워라

제 5 부 : 돈 걱정 없는 노후로 가는 길

 

제 1부에서는 노후빈곤과 노후파산에 대해 언급하면서 금융회사의 노예로 살고 있는 우리의 모습을 비판하고 있다. 보험회사를 비롯한 금융회사는 수익을 위한 단체이지 우리의 노후를 위한 자선단체가 아니다. 보험회사에 연금을 아무리 들어도 사업비 공제, 인플레이션 등으로 인해 노후에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금융회사의 연금을 드는 것으로 노후를 준비한다면 다시 계획을 짜야 한다. 왜냐하면 일찍 시작하는 것보다 제대로 방향을 잡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노후빈곤과 노후파산에 대해서는 여기를 클릭하세요! [은퇴설계] 노인빈곤과 노후파산)

 

제 2부에서는 적게 벌어도 잘 살 수 있다는 제목으로 되어 있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의 핵심이라고도 할 수 있다. 적게 벌어도 잘 살 수 있다는 것은 우리의 월급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금융비용을 줄이고 끓임없는 학습을 통해 투자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다는 내용입니다. 따라서 소득이 적어도 충분히 투자를 할 수 있고 또 그렇게 많은 이들의 해 왔다.

 

제 3부와 제 4부에서는 재테크를 위한 세 가지 원칙과 7단계를 설명하고 있다. 각각에 대해서는 뒤에서 자세히 설명하겠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근로소득 등을 통한 수입을 철저히 관리하여 종잣돈을 만들고 지금 바로 수익이 발생될 곳에 투자"한다는 점입니다. 어떻게 보면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가끔은 우리가 잊고 있는 내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조금 공부했다고 조금 돈이 있다고 조금 호재가 있다고 해서 많은 이들이 부화뇌동하기 때문입니다.

 

제 5부에서는 지금까지 성공적인 재테크를 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정리해 두었습니다.

 

 

[투자원칙 : 3원칙 + 7단계]

 

 

원칙은 투자에 있어서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전설적인 투자의 귀재인 워런 버핏 역시 그만의 원칙을 세우고 투자를 했습니다. 또한 로버트 기요사키의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에서도 부자들의 원칙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이 책의 저자는 어떤 원칙을 제시했을까요?

 

그는 3원칙과 7단계를 제시했습니다. 먼저 3원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Ⅰ. 원금을 잃지 않아야 한다.

Ⅱ. 지금 당장 수익이 발생되어야 한다.

Ⅲ. 계속해서 수익률을 높여가야 한다.

 

그리고 7단계는 다음과 같습니다.

1단계 : 돈 벌기

2단계 : 지출통제

3단계 : 저축하기

4단계 : 소득자산 만들기

5단계 : 투자하기

6단계 : 위험대비

7단계 : 기부하기

 

3원칙의 첫번째 원금을 잃지 않아야 한다 세번째 계속해서 수익률을 높여가야 한다는 많은 사람들이 동의할 만한 내용입니다. 하지만 두번째의 "지금 당장 수익이 발생되어야 한다"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나 역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동의할 수 없지만 이해는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적게 버는 우리와 같은 사람들에게 있어서 미래의 수익이 아닌 지금의 수익이 중요하고 지금의 수익을 통해 또 다른 수익을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주식이나 땅 투자로 소위 대박을 터뜨릴 수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미래에 있을 수 있는 일이고 그것을 예측하는 하는 것은 '신'의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그의 "지금 당장 수익이 발생되어야 한다"는 소액투자에게 있어서 적절한 발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7단계를 부분적으로 설명하기 보다 전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노후를 대비할 만한 충분한 월급이 있다면 재테크가 필요없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경쟁력을 높여 몸값을 높이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하지만 대부분 그렇게 하지 못하기 때문에 작은 소득이라도 아껴쓰고 모아서 저축을 해야 한다. 저축의 목적은 목돈을 만드는 것이기 때문에 위험한 상품에 투자하기 보다 안정적인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렇게 모은 목돈을 가지고 황금알을 낳는 물건 예를 들어 임대수입이 있는 부동산에 투자한다. 그리고 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계속해서 근로소득과 임대소득을 모은다면 황금을 낳는 거위는 순식간에 늘어날 것이다. 하지만 미래의 일은 모르기 때문에 기본적인 건강보험 등을 들어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 또 나만 잘 살기 보다 남에게 베푸는 활동을 통해 진정한 부자의 길을 갈 수 있다.

 

저자가 권하는 투자원칙이 어떻게 보면 답답하고 시간이 많이 걸릴 수 있을 것입니다. 저 역시 조금은 답답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파트 가격이 천정부지로 뛰는데 저금이나 하고 있으라니... 하지만 원칙이 없고 기초가 없는 투자는 너무나도 위험합니다. 한번 밖에 없는 인생이기에 한방을 노려야 한다가 아니라 안정적 투자를 통한 안정된 노후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이외에도 자산상태를 점검하고 금융비용을 줄이는 방법과 자산관리에 대한 내용도 기술되어 있습니다. 투자의 원칙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들은 일독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