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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인생모험입니다.

삼척여행의 다섯번째 코스 수로부인헌화공원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1코스 삼척 일미담, 2코스 삼척 해수욕장, 3코스 장호항, 4코스 공양왕릉]

수로부인헌화공원을 찾아감에 있어서, 많은 혼동이 있었습니다. 어떤 블로그에는 수로부인공원이고 어떤 것에서는 수로부인헌화공원이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니 수로부인공원은 현재 대명 쏠비치 삼척이 위치한 "강원 삼척시 증산동 64-3" 이었습니다. 수로부인공원이 왜 대명 쏠비치를 가르키고 있을까요? 궁금했지만 연유를 찾을 수 없었습니다.

 

 

본론으로 들어와, 수로부인은 제가 중학교 때 배운 헌화가 때문에 가보고 싶었습니다. 헌화가와 관련된 일화는 다음과 같습니다. '수로부인은 그의 남편 순정공이 강릉 태수로 부임받아, 함께 강릉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해변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절벽 위에 핀 철쭉꽃을 보고 누가 저 철쭉꽃을 따 주겠는가 물어 보았습니다. 험한 절벽 위의 꽃이기에 어느 하나 선뜻 나설 수 없을 때 암소를 몰고 지나가던 노인이 수로부인의 이야기를 듣고 아래와 같은 헌화가를 부르면서 꽃을 꺾어 바칩니다.' 

 

자줏빛 바위 가에

잡은 암소 놓게 하시고

나를 부끄러워하지 않으신다면

꽃을 꺽어 바치오리다.

 

이러한 헌화가로 여러 해석이 있지만, 저는 단순히 표면적인 의미로만 해석하고자 합니다. 암소가 불교와 관련되어 있기에 노인이 선승이라는 해석도 있고, 무속인 또는 산신령을 나타낸다고도 하지만, 표면적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운 시입니다.

 

수로부인헌화공원은 멀리서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산 위에 위치해 있고 커다란 엘레베이터 시설물이 있습니다. 그리고 크지 않지만 주차장도 구비되어 있습니다.

 

 

수로부인헌화공원의 관람시간, 휴무일, 입장료입니다. 어른은 19세 이상 ~ 64세 미만이며, 어린이는 7세이상 ~ 12세 이하입니다. 요금 감면자는 삼척시민, 군인, 65세 이상 경로 우대자, 장애인, 폐광지역 주민 등입니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직행으로 올라갔습니다. 엘레베이터가 없었다면 어떻게 걸어 올라 갔을까 심히 걱정이 되는 높이였습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 타워를 지나 입구에 들어서면 임원항을 시작으로 넓은 바다가 펼쳐집니다. 참으로 장관이었습니다.

 

 

헌화공원으로 올라가는 길입니다. 걷기 쉽게 데크와 고무판 등을 깔아 두었습니다. 관광객을 위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습니다.

 

 

도중에 만난 연꽃과 강아지 캐릭터입니다. 귀엽기는 하지만 조금은 남사스럽기도 합니다. 그 이유를 이야기할 수 없는 점 죄송합니다.

 

 

수로부인 헌화공원으로 향하던 도중, 우리 일행 중 한 사람이 전혀 상상하지 못한 말을 했습니다. "왜 수로부인은 왜 그렇게 위험한 곳에 있는 꽃을 꺾어다 달라고 했을까? 사람들 다치면 어떻게 하려고... " 그리고 우스갯 소리로 "나쁜 ○ 이네!"라고 했습니다. 순간 당황했지만 모두들 크게 웃었습니다. 그 일 때문일까요?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비가 거세게 몰아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여담으로, 우리가 산에서 내려왔을 때 비가 그쳤습니다.

 

 

정상에 올라오니, 아시아 최대라는 수로부인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과연 건물 하나 정도의 크기였습니다. 참 여기서 수로부인은 왜 용 위에 앉아 있을까요?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해가'에 대해 알아보아야 합니다.

 

 

'수로부인이 암소를 끌던 노인으로부터 꽃을 받고, 이틀 길 뒤에 홀연히 용이 나타가 수로부인을 끌고 바다로 들어갔습니다. 어쩔줄 모르던 순정공과 사람들 앞에 한 노인이 나타나 "여러 사람의 입은 쇠도 녹인다 하였습니다. 백성들을 모아 노래를 부르며 쇠몽둥이로 언덕을 두드리면 부인을 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했습니다. 사람들이 그 노인의 말처럼 행하자 용이 바다에서 나타나 수로부인을 돌려 주었습니다.'

 

이때 부르던 노래가 해가입니다.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을 내어라.

남의 아내를 빼앗은 죄 얼마나 크냐.

네 만약 거역하고 내 놓지 않으면

그물을 넣어 잡아 구워 먹으리

 

 

안내판을 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순정공과 수로부인의 행차도와, 해가부르는 군중의 모습 그리고 수로부인의 귀향도를 볼 수 있습니다.

 

 

공원이 위치한 남화산 정산에 오르면, 땅을 두드리는 사람들의 모습을 형상화한 조각품과 귀환하는 수로부인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습니다. 해가를 알고 보면 참으로 멋진 장면입니다.

 

 

그리고 남화산에서는 울릉도가 보인다고 합니다. 울릉도까지의 거리가 137㎢이고,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거리가 약 153㎢라고 하니 가능하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가 덕이 부족했는지 울릉도를 볼 수 없었습니다.

 

남화산 정상에는 정자가 있어 편히 앉아서 풍경을 즐길 수 있으며, 독특한 12지상이 있어 보는 즐거움을 더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커다란 수로부인의 얼굴도 있었습니다.

 

 

 

삼척여행의 다섯번째 코스 수로부인헌화공원. 헌화가와 해가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으며 간단한 산행과 멋진 경치를 볼 수 있어 의미있는 탐방이 되었다.

 

부언해서 이러한 공원을 꾸미기 위해서는 많은 예산이 들었을거라 생각된다. 또 필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러한 예산의 일부라도 폐허 아닌 폐허인 공양왕릉 정비에 사용되었다면 어땠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나와 우리 일행이 공양왕릉을 방문하고 이 공원을 방문해서 조금은 감성적인 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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